귀궁, 전통과 판타지의 만남
SBS에서 방영 예정인 금토 드라마 '귀궁'은 전통 설화와 초자연적 요소가 어우러진 판타지물로, 사전제작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전통 무속과 퇴마 이야기를 현대적인 스토리라인으로 엮으면서도, 고유의 한국적 정서를 살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귀궁'은 단순한 미스터리나 로맨스가 아닌, 인간 본성과 구원에 대한 깊은 물음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드라마는 인간을 위협하는 팔척귀와 맞서 싸우는 무녀 여리, 악신이자 이무기인 강철이, 그리고 왕의 신하 윤갑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 세 인물은 각자의 상처와 욕망, 신념을 가지고 얽히며 극의 긴장감을 높입니다. 판타지 요소가 전면에 드러나지만, 그 속에 담긴 인물들의 감정과 선택은 깊이 있는 서사를 만들어 냅니다.
무속, 귀신, 용 같은 상징은 단지 외적인 장치가 아니라 드라마 전반을 관통하는 상징으로 기능합니다. 등장인물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어두움과 마주하며 성장하거나 파멸로 치닫습니다. '귀궁'은 그렇게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는 동시에, 다시 인간으로부터 희망을 찾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1. 등장인물 소개
윤갑은 왕실의 검서관으로, 자신도 모르게 악신 강철이에게 빙의되며 새로운 운명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서얼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와 왕실 내부의 암투 속에서 갈등하는 인물입니다. 윤갑의 변화는 단순한 성격의 발전이 아니라, 인간과 악신 사이에서의 끊임없는 저항과 타협을 보여주는 과정입니다.
여리는 어릴 적부터 영적 감각이 뛰어난 무녀로 성장하여, 윤갑과 강철이 사이에서 복잡한 감정을 품게 됩니다. 단순한 주술적인 능력을 넘어서, 사람의 마음을 읽고 위로하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여리의 존재는 드라마 속에서 치유자이자 구도자 같은 역할을 하며, 갈등을 해결하는 핵심 축으로 작용합니다.
강철이는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로, 인간을 증오하는 악신으로 등장하지만, 여리와 왕의 희생에 감화되어 스스로를 바꾸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극 초반에는 철저한 파괴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점차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복잡한 내면을 드러냅니다.
2. 방송과 편성 정보
'귀궁'은 SBS의 금토 드라마로, 2025년 4월 18일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영됩니다. 총 16부작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사전제작 방식을 통해 스토리의 연속성과 영상미에 집중하였습니다. 전작 '보물섬'의 후속작으로 자리 잡으며, 판타지 장르에 색다른 감각을 더할 예정입니다.
이 드라마는 SBS를 비롯해 SBS Plus, SBS funE, SBS LIFE, ENA 등 여러 채널에서도 방영될 예정입니다. 동시에 wavve와 Netflix에서도 스트리밍이 가능하여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및 글로벌 시청자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영상은 UHD 포맷으로 제작되어 몰입도를 높이며, 세밀한 CG 효과와 세트 디테일로 한국 전통의 미학과 판타지를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합니다. 방송 시간대나 편성 방식에서도 시청자들의 다양한 시청 환경을 고려해 계획되었습니다.
3. 배경과 세계관
‘귀궁’의 세계관은 신과 인간이 공존했던 옛 시절, 모든 사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던 시대에서 출발합니다. 바위, 나무, 물건 하나에도 생명이 있고 신성이 있다고 여겨졌던 가치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러한 배경은 단순한 전설이 아닌, 지금 시대에도 유효한 생명 존중과 겸손함을 이야기합니다.
드라마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무너져가는 생태계와 균형을 무속 신앙과 초자연적 상징을 통해 경고합니다. 등장하는 악신과 퇴마 이야기는 공포나 오락이 목적이 아니라, 인간의 오만함에 대한 반성과 깨달음을 촉구하는 장치입니다. 종교적 색채를 띠기보다는 철학적 상징으로 작용합니다.
이 세계관 속에서 무녀는 단순한 의식을 행하는 존재가 아니라, 균형을 되찾고 인간과 신, 자연의 조화를 이끌어내는 매개로서 기능합니다. 전통과 신화를 새롭게 해석하면서도, 이야기 전체가 고유한 감성으로 뭉쳐져 있다는 점에서 강한 몰입감을 자아냅니다.
4. 제작과 촬영 뒷이야기
'귀궁'은 2024년 7월 말부터 2025년 2월까지 약 7개월간 사전 촬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장르 특성상 CG와 세트, 분장 등의 완성도를 위해 필요한 선택이었으며, 드라마 전체의 품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배우와 제작진 모두 장시간 집중력을 유지하며 제작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출은 윤성식과 김지연이 맡았으며, 이중 김지연은 신인 연출자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극본은 윤수정이 맡아, 탄탄한 구성과 밀도 높은 대사로 인물들의 내면을 세밀하게 묘사하였습니다. 기존의 판타지 사극에서 보기 드문 여성 연출·작가 조합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배우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을 비롯해 손병호, 김상호, 길해연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해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김영광은 강철이의 형상으로 특별 출연하여 강한 인상을 남기며, 다양한 연기층의 조화가 극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귀궁의 원작은 무엇인가요?
귀궁은 기존 웹툰이나 소설이 아닌, 오리지널 각본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입니다. 전통 신화와 무속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창작물입니다.
Q. 넷플릭스에서도 시청할 수 있나요?
네, 넷플릭스에서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지역에 동시 공개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는 wavve에서도 감상이 가능합니다.
Q. 등장하는 귀신이나 악신은 실존 설화에 기반하나요?
일부 캐릭터는 한국 민간 설화나 야사에 등장하는 전통적인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대부분은 새롭게 재해석된 창작 설정입니다.
Q. 드라마는 무서운 분위기인가요?
공포 요소가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감정 드라마와 성장 서사, 판타지가 중심이며, 분위기는 균형 있게 조절되어 있습니다.
